중국의 우주 태양발전위성 건설 계획
중국의 우주 태양발전위성 건설 계획
중국이 건국 100주년인 2049년 우주에 1기가와트급 태양광 설비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3년 전 중단됐던 지상 시험 시설 건설을 재개했습니다다.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가능할 법한 신개념 재생에너지 기술인데 미국에 앞서 태양광 굴기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합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충칭시 비샨지구에서 국가 우주 태양광 발전
프로그램 지상 시험 설비투자가 3년 만에 재개됐다고 알렸습니다. 중국은 이 시설에
1억위안(약 180억원)을 투입하는데, 우주 태양광이 과연 실현 가능하냐는 논란 때문에
건설을 중단했었습니다.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에서 중국은 지상 설비를 포함,
총 26억위안(약 4700억원)을 예산으로 잡았습니다. 우주 태양광은, 낮에만 가동이 가능한
데다 대기 중 태양에너지가 70% 넘게 소실되는 기존 태양광 설비의 낮은 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고도 3만6000km 상공에서 정지된 채 태양열을 한껏 흡수한 뒤 지상으로
에너지를 내려보내는 방식입니다.
성공의 관건은 안전에 달려있습니다. 베이징 한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1GW급 에너지를
수신할 지상 설비 반경 5㎞ 이내에는 방사능 위험 때문에 사람이 살 수가 없습니다. 10㎞
떨어진 곳이라도 마이크로파가 와이파이에 영향을 미쳐 통신이 끊길 수 있습니다.
여러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206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국가 우주 태양 발전소프로그램 수석 과학자
거창춘 교수는 "프로젝트가 많은 반대에 부딪혔지만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한 뒤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경쟁도 중국이 속도를 내게 하는 요인 중 하나 입니다. SCMP에 따르면 미 공군은 2~3년
안에 위성을 보내 지구에 에너지를 전달할 핵심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이 에너지를 드론이나 원격 군 초소 운영 같은 군사 목표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국
내 방산업계는 미국이 한 발 더 나아가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겨냥하거나 도시 전체를
정전시키는 데 활용려는 것 같습니다.